칼럼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상담위원들의 칼럼입니다.

[박은정 실장] 상담칼럼 2005년 4월 / 두란노 어린이 큐티잡지 "예수님이 좋아요."

  • 관리자
  •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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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를 괴롭히는 동생과 자주 다투는데 엄마는 항상 동생 편만 들어서 속상해요. 

A) 싸움의 원인은 동생이 제공했는데 엄마는 우리 친구에게 참으라고만 하시는 것 같으니 정말 섭섭한 일이 아닐 수 없겠네요. 선생님도 친구의 심정이 이해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동생 편만 드시는 어머니가 섭섭하더라도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들의 첫째아이에 대한 생각은 특별하셔요. 부모님들은 첫째아이가 부모님의 자리를 대신 해 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믿음과 신뢰가 깊으신거죠. 동생과 다툴 때 참으라고 하시는 것도 형이고 오빠이니 더 믿음이 가기 때문이에요. 또 더 의젓할테니 부모님의 꾸중도 잘 이해할 것이라고 믿으시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동생이 우리 친구를 괴롭히고 다투게 만드는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동생이 괜히 형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유 없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보일 테지만 어떤 행동이든 이유가 있어요.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동생의 그런 행동은 가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면 그것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자신이 중요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게다가 다툴 때마다 어머니가 동생 편을 들어주시니 동생은 엄마가 어떤 일에든 자기 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이런 동생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동생이 성가시게 굴 때마다 거기에 똑같이 반응해선 안될 것 같아요. 동생은 그러한 형의 반응을 기대하고 계속 형을 괴롭히게 될테니까요. 형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동생은 좀 더 강도를 높여 성가시게 만들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매번 참고 말로 잘 타이른다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일 거예요. 하지만 몇 번 이런 반응을 보이고 나면 동생도 시들해지고 이런 식으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될 거예요. 대신 동생이 조금이라도 좋은 일을 했다면 그것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세요. 그리고 부모님들에게도 동생이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말씀드려 가족이 다같이 그 행동에 대해 칭찬해주고 사랑해주세요. 그러면 동생은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 좋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자신을 칭찬해주는 형에게 고마와 할 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동생이 형을 괴롭히는 행동도 줄어 들 것이고 다툴 일도 점점 줄어들겠죠? 
또 한가지! 동생과 다툴 때 본인의 잘못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솔직하게 생각해 보고 만약 본인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고쳐야겠지요. 그리고 엄마에게는 형이든 동생이든 모두 소중하고 사랑하는 자녀임을 잊지 마세요.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 속에서 하나님과 부모님의 마음을 기뻐하는 자녀에게 ‘장자의 축복’을 주신다고 하셨답니다. ‘장자’는 첫 번 째 자녀를 말하지요. 부모님의 마음을 알고 효도하며 동생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우리 친구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신다면 정말 기뻐하시며 ‘장자의 축복’을 주실꺼에요. 선생님도 우리 친구가 ‘장자의 축복’을 받아서 멋지고 지혜롭게 성장하도록 기도할께요~ 잘 할 수 있죠? 선생님도 친구를 믿어요, 파이팅!